포스트 코로나, 일본 기업의 외국인 채용 활발
일본 ‘리크루트 워크스 연구소’가 4월 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입사예정 대졸자의 유효구인배율은 1.71배로 전년도 대비 0.13 포인트 상승했다. 유효구인배율이란 구직자 1인당 일자리가 몇 건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88배(2019년도 졸업자 대상 수치 기준)에 가까워지면서 일본 취업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KOTRA는 지난 5월 30일~31일 및 6월 3일 3일간에 걸쳐 ‘2023 한일무역투자일자리대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기업 92개사가 참여해 148개 직종에서 채용 면접을 진행했는데, 작년 진행한 취업박람회에 비해 참가 기업 수는 34개사, 모집 직종은 49개 증가한 바 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일본 기업에서 일본인 구직자뿐만 아니라 외국 인재 채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KOTRA 도쿄무역관은 일본 취업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한국 인재를 적극 채용 중인 일본의 SIer(시스템 인테그레이터) 엑사(EXA)의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또한 KOTRA 취업박람회를 통해 2020, 2021, 2022년에 엑사에 입사한 한국인 취업자 3명에게 생생한 취업후기를 들어 보았다.
<기업 외관 및 개요>
[자료: 엑사 제공]
<기업정보>
기업명 |
엑사(EXA) |
홈페이지 |
|
설립연도 |
1987년 |
본사 소재지 |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
종업원 수 |
1263명 |
매출 규모 |
316억2600만 엔 |
주요사업 |
시스템 인테그레이터 (업무 개선, 구상 책정 등 시스템 전반에 관한 컨설팅, 정보 시스템에 관한 기획, 설계, 개발, 구축, 운용, 보수 등) |
[자료: 기업 홈페이지 등 참조해 KOTRA 도쿄무역관 작성]
‘엑사(EXA)’ 채용담당자 인터뷰
Q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채용 담당자인 이시자카라고 합니다. 저는 주식회사 엑사에 시스템 엔지니어로 입사하여 10년 정도 제조업 관련 고객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담당했습니다. 그 후 프로젝트 리더/매니저를 거쳐 인사부로 이동했습니다. 지원자 분들과의 만남을 즐기면서 하루하루 일하고 있습니다.
Q2. 귀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2. 저희 회사는 철강 업체 ‘JFE Steel’에서 정보 시스템 부분이 분리, 독립하여 만들어진 시스템 인테그레이터이며, 모회사는 글로벌 IT 기업 ‘Kyndryl Japan’입니다.
철강 업계는 조업(操業)을 365일 24시간 멈추는 일이 없습니다. 당사는 헤당 조업을 IT기술로 지원함으로써 높은 기술력과 운용 노하우를 축적해 왔습니다. 그 강점을 살려 철강 업계뿐만 아니라 유통 업계, 은행, 보험 등의 분야에서도 고객들의 과제 해결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3. 한국인 인재를 채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귀사가 생각하는 한국 인재의 장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A3. 한국 인재는 성실하고 정이 넘치고, 사람을 대함에 있어 진솔하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열정도 높고 일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한 분을 많이 봅니다.
Q4. 한국인 직원은 몇 명 정도 있나요?
A4. 20명 있습니다.
Q5. 귀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알려주세요.
A5. 어려움이 있어도 팀원 간 협업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또 팀적으로도 성장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Q6. 귀사에서 일하는 매력에 대해 알려주세요.
A6. 사내 의사소통이 잘 되는 수평적인 분위기이며,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직원이 많습니다. 고객 업종이 다양하기 때문에 상대하는 고객이 다양합니다. 그리고 업무를 진행하며,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일이 사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기술 발전이 빠른 분야이므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도 매력입니다.
Q7. 입사 전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7.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또 IT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높은지, 팀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지를 보고 있습니다.
Q8. 한국인(외국인) 직원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한 교육이나 지원 제도 등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8. 결혼을 안 하신 분은 독신 기숙사 입주가 가능합니다. 입사 후 신입 연수 기간에는 비즈니스 매너와 IT 기초부터 교육을 진행합니다. 또한 Udemy Business(日Benesse Corporation이 제공하는 기업을 위한 사내교육 e러닝 서비스)를 이용하여 비즈니스 스킬부터 IT 스킬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Q9.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인 구직자에게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A9. 현재 당사에서는 한국 출신 직원들이 다수 활약 중입니다. 일본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다소 불안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선배들이 잘 챙겨주고 많은 조언을 해줍니다. 이 페이지를 보신 여러분들과 요코하마 본사에서 만날 수 있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한국인 취업자 인터뷰 ① 김소민님 (2020년 입사)
Q1. 주식회사 엑사에 취업하신 계기, 경위 등을 알려주세요.
A1. 일본어와 프로그래밍을 배운 적이 없기에, 대학생활 동안 일본어와 프로그래밍 그리고 면접 준비까지 했습니다. 프로그래밍은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하였고, 언어를 익히기 위해 수많은 프로젝트를 만들거나, 테스트를 하며 실력을 키웠습니다. 일본어는 매일 30분씩 공부하고, 면접을 위한 엔트리 시트를 수개월 동안 수정하며, 면접 전에는 매일 한 시간 이상 질의응답 연습을 했습니다.
Q2. 내정을 얻기까지 준비한 것에 대해 알려주세요.
A2. KOTRA 취업 박람회에 참가하여 지금 일하고 있는 엑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엑사에 면접을 보기로 한 이유는 박람회 공고에 기재되어있는 총 사원의 수, 그리고 회사에서 주로 하는 업무 내용에 이끌려 면접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래머로서 여러가지를 일을 할 수 있고 작지 않은 기업이기에 여러 사람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엑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어는 배운 적이 없었기에 히라가나부터 시작해 2년 후에는 면접까지 볼 실력까지 갖추었습니다. 전공이 프로그래밍이다 보니 공부할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2년 동안 매일매일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꾸준히 공부한 것이 면접을 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Q3. 일본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한국인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A3. 일생에 한 번 밖에 없는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시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준비하는 것 입니다. 일본 취업이라는 새로운 곳에 도전함으로써 겁먹기 보다는 자신을 성장 및 발전시키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인 취업자 인터뷰 ② 서민호님 (2021년 입사)
Q1. 주식회사 엑사에 취업하신 계기, 경위 등을 알려주세요.
A1. <엑사를 알게 된 경위> KOTRA 해외취업 박람회를 통해 엑사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엑사는 매해 KOTRA 이벤트에 참가해 온 실적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 인재 채용에 적극적이라는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엑사를 선택한 이유> 취업준비 당시 처음부터 IT 업계를 지망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문과 IT 비전공자 출신으로서 취업 후에도 자신이 시스템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를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엑사는 타 회사에 비해 신입 연수 제도가 굉장히 잘 갖추어져 있었고, 입사 이후에도 자신이 열심히 하는 만큼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어 엑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2. 내정을 얻기까지 준비한 것에 대해 알려주세요.
A2. <일본어 공부> 먼저 대학 시절 독학으로 JLPT N1을 취득했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JLPT 문제집을 구입해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 읽으며 문법과 단어를 익혔습니다.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나서는 도쿄에 위치하고 있는 대학교에서 1년간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일본어 회화 실력도 많이 늘 수 있었고 여러 일본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던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자기분석 및 기업 연구> 일본 취업에 있어서 자기분석과 기업 연구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자기분석은 내정을 받는 것에도 도움이 되지만, 본인이 어떤 사람이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장래를 위해서도 아주 중요합니다. 마이나비 등 일본 취업 사이트를 참고하여 자기분석과 기업 연구의 방법에 대해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면접 대책> 당시 코로나의 영향으로 온라인 면접을 통해 내정을 받았습니다. 집에서 면접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편한 점도 있었지만, 면접관을 실제로 만날 수 없다 보니 그만큼 더 긴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친구를 상대로 모의면접을 보면서 카메라의 각도나 목소리의 크기 등을 체크했고, 주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 번 반복해 대답하는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Q3. 일본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한국인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A3. 본인이 해외 생활에 적합한 사람인지 마지막까지 곰곰이 고민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해왔고, 1년간의 일본 유학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생활을 하더라도 크게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반면 일본에서 근무하는 한국인들 가운데 일본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가족들이 보고 싶어서 등 여러 이유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물론 일본 기업에 취업하고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힘든 점만큼이나 즐거운 점도 많습니다. 매일 매일이 새로운 도전이고 근무하면서 얻는 보람도 상당히 큽니다. 일본 취업을 희망하시는 모든 후배 분이 적극적으로 도전해 본인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인 취업자 인터뷰 ③ 김태호님 (2022년 입사)
Q1. 주식회사 엑사에 취업하신 계기, 경위 등을 알려주세요.
A1. 처음에는 선진기술을 다루는 IT업계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KOTRA에서 엑사의 해외 채용공고를 보게 되었고 자유로운 사풍과 글로벌 IT기업인 Kyndryl과 일본 철강 기업인 JFE 스틸, 2개의 모기업을 가지는 엑사의 강점에 매력을 느껴 취업을 다짐했습니다.
Q2. 내정을 얻기까지 준비한 것에 대해 알려주세요.
A2. 제가 엑사에 SE(시스템 엔지니어)로서 내정을 받기 위해 준비한 기간은 2달 정도였습니다. 한국에서의 취업 준비생과 비교하면 매우 짧은 기간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엑사는 준비된 스펙보다 사람 자체의 포텐셜을 중점으로 한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어떤 경험을 해왔고 무엇을 느꼈으며 어떻게 성장해왔고 성장해가고 싶은지, 그 경험과 성장의 방향성이 목표로 하는 기업이 바라보는 방향과 같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업 준비 시기가 늦은 저는 기업분석, 자기분석, 면접 대책, 일본어 능력 향상을 동시에 진행할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그 방법으로 저는 일본 취업 희망자를 모아 모의면접 스터디를 만들어 진행했습니다. 채용정보나 면접 대책 등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고, 일본어로 설명하는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자신이 기업분석, 자기분석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 당면의 문제점 등을 피드백을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들은 엔트리 시트(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큰 도움으로 이어 면접에 있어서는 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신감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되기에 면접 스터디를 추천합니다.
Q3. 일본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한국인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A3. 저는 엑사 지원 마감 4일 전에 일본 취업을 결심해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관련 전공도 아닐뿐더러 IT 관련 지식이 전무한 완전한 제로베이스였기에 취업을 하는 것도, 운 좋게 취업에 성공한 이후도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입사 후 4개월 간의 연수를 마치고 1년이 지난 지금은 클라우드에 관련한 개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의 저였다면 상상도 못했던 일이지만 지금은 일을 배우며 성장해가는 것에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단 움직이면 무언가는 시작되고 시작해 버리면 어떻게든 헤쳐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의 생활과 해당 직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있으시다면 도전해 보세요. 여러 분들의 그 과감한 첫걸음과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사점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29일부터 코로나19의 감영병 법상 분류 기준을 메르스 등과 동등한 ‘2류’에서 계절성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5류’로 낮추었다. 이에 따라 일본 입국 시 백신접종 증명서 또는 출국 전 음성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어졌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한일간 왕래가 자유로워지면서 한국 인재의 일본에서의 취업 활동도 더욱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일본 무역관은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구직자를 위해 온라인 잡페어와 기업 채용 설명회, 핀포인트 상담회 등 다양한 취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KOTRA 일본 취업 카페와 해외취업 정보 포털 '월드잡플러스'를 통해 일본 현지 유력 기업의 채용공고와 다양한 취업 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KOTRA 일본 취업 카페와 월드잡플러스를 참조해 주길 바란다.
▪ KOTRA 일본취업카페: KOTRA와 함께 일본취업(https://cafe.naver.com/kotratokyo)
▪ 해외취업정보 종합 포털: 월드잡플러스(https://www.worldjob.or.kr/)
자료: 엑사 홈페이지, KOTRA 일본취업카페, 월드잡 플러스 및 KOTRA 도쿄무역관 인터뷰 자료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29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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