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방으로 불리는 태국은 풍부한 식품 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국의 농업은 2023년 1분기 기준 국내총생산의 9%를 차지할 정도로 태국의 주요 산업이다. 태국 방콕 식품 전시회(THAIFE-ANUGA)는 세계 최대 식품 전시회인 아누가(Anuga)의 주최사인 독일 쾰른메세(Koelnmesse)와 태국 국제무역진흥부, 태국 상공회의소가 매년 공동으로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식품 전시회이다. 2023년 타이팩스는 '식품산업의 미래를 다시 상상하다(Re-Imagine The Future of Food Industry)’라는 주제로 2023년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다. 태국 기업 1109개, 외국 기업 1925개 등 총 3034개 기업이 전시업체로 참가했으며 45개국 5859개 부스가 설치됐다. 또한 5일 동안 총 7만8764명이 방문하였다.

– Anuga Asia 2023 개요>

[자료: THAIFEX-ANUGA 홈페이지]

전시장은 총 12개 홀로 구성되었으며 커피&차, 음료, 식품 기술, 식품 서비스, 냉동식품, 해산물, 과일&야채, 쌀, 과자&제과 등 다양한 품목과 서비스가 전시되었다. 타이팩스 보도자료에 따르면 거래액이 가장 높은 상위 5개 제품 카테고리는 식품, 과일, 식품 기계 및 장비, 커피 및 차, 식품 관련 서비스 순으로 나타났다.

<전시장 구성>

전시홀	전시 품목
1홀	푸드테크, 식품 서비스, 커피&차
2홀	음료, 과자&제과, 육류
3홀	냉동 식품, 해산물, 쌀, 과일&야채
5~12홀	미래 식품, 오가닉 마켓, 할랄 마켓, 트렌드존, 국제관, 태국 수입 및 바이어 전시관, 태국 쉐프 요리 경진 대회

[자료: THAIFEX-ANUGA 홈페이지]

<전시장 입구 및 구성 사진>

[자료: THAIFEX-ANUGA 홈페이지]

 

태국 방콕 식품전시회로 알아보는 식품 트렌드

1. 대체 단백질과 식물성 식품 

최근 관행적인 육류 생산 방식에 대한 환경오염 인식 증대와 함께 건강식 및 체중조절을 위한 대체 단백질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UN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의하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0개의 제조업체·브랜드와 500개의 원료 공급업체가 대체 단백질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으며, 대체 단백질 분야 벤처 캐피탈 투자는 2021년에 50억 달러에 달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 세계 대체 단백질 시장이 2035년에 29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시장 침투율은 10~22%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 상무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 기준 태국은 세계 25위의 식물성 단백질 수출국가이며 아세안에서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대체 단백질로 식물성 단백질이 떠오르고 있으며 만성 생활습관병 증가, 비건 식습관 채택으로 식물성 식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태국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특히 식물성 대체우유는 기존 우유보다 열량이 낮고 유당이 없어 유당불내증환자와 체중조절이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대체 단백질 식품과 식물성 식품>

[자료: KOTRA 방콕 무역관 직접 촬영]

2. 클린 라벨과 무첨가 식품

'클린 라벨(Clean Label)'은 감미료, 색소, 향료, 방부제 등 건강에 해로운 식품첨가물을 식품에서 배제하는 식품업계의 트렌드이다. Mordor Intelligence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클린 라벨 원료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6.7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클린 라벨 성분 시장은 2020~2025년 연평균 성장률 7.11%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Innova Market Survey에 따르면 아시아 소비자의 60%가 클린 라벨 제품이 구매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클린라벨 제품 중 천연 제품, 무첨가물·무방부제 제품, 유전자변형식품(GMO) 프리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Mordor Intelligence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무첨가 식품(Free-From Products) 시장 규모는 713억8100만 달러로 2023~2028년 연평균 13.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무첨가 식품 시장은 2020~2025년 연평균 성장률 9.60%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무첨가 식품에는 유제품이 함유되지 않은(Dairy free) 품목과 글루텐 프리(Gluten free) 제품의 수요가 높다.

<클린 라벨 식품과 무첨가 식품>

[자료: KOTRA 방콕 무역관 직접 촬영]

3. 지속 가능한 포장

최근 쓰레기 대란,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지속 가능한 포장이 식품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Allied Market Research는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포장 시장은 2021년에 936억 달러 규모이며,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7.4% 성장하여 2031년까지 190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높은 음식 배달 서비스 이용률과 재활용 포장재 사용을 장려하는 정부 규제로 인해 그 지속 가능한 포장 시장 규모가 2022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4.7% 성장해 2029년에는 988억39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태국은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전국 주요 매장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다.

<지속 가능한 포장 관련 제품>

[자료: KOTRA 방콕 무역관 직접 촬영]

 

4. 즉석식품(Ready to Eat)

Business wire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즉석식품 시장 규모는 2022년부터 2028년까지 5.4%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2022년 1조7387억 달러에서 2028년 1조4719억 4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리성, 시간 절약, 손쉬운 준비로 인해 즉석식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스타티스타는 아시아 즉석식품 시장은 2023년 3298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8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의 즉석조리식품 생산업체들은 주로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끄룽시리 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태국 즉석식품 시장 규모는 440억 바트이며, 건조 및 상온 보관 제품이 260억 바트, 냉장 및 냉동 제품이 180억 바트를 차지했다. 생산량의 15~20%는 수출돼 2021년 110억 바트의 매출을 기록했다.

<즉석식품>

[자료: KOTRA 방콕 무역관 직접 촬영]

 

5. 유통업자 자체 개발 상품

PB(Private Brand 자체 개발 상품)은 유통업체가 자체 브랜드의 식품을 만드는 것으로,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NielsenIQ 자료에 의하면 2022년 자체 브랜드는 전 세계 생활소비재(FMCG) 시장 매출의 19.4%를 차지했다. 특히 즉석식품 분야에서 PB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tlantis press 자료에 의하면 아세안 국가별 자체 브랜드 제품 시장 점유율(달러 기준)은 싱가포르 8%, 말레이시아 2%,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이 각각 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연한 포장과 제품 품질에 대한 고객 인식 제고로 PB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온라인 식료품 구매 채널 확대로 합리적 가격에 높은 품질을 보이는 PB시장이 더욱 확대 중이다.

[자료: TOPS MARKET, BIG C사 홈페이지]

시사점 및 전망

태국 정부는 식품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12대 미래산업 중 하나로 지정하고 미래식품(Future Food) 분야 즉, 기능성 식품, 건강식품, 유기농 식품, 혁신 식품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해나가고 있다. 태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은 태국 식품업계 트렌드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타이팩스 같은 규모 있는 태국 식품 박람회 참가를 통해 제품의 반응과 시장성을 살피고 유망 바이어를 발굴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자료: THAIFEX-ANUGA, FAO, BCG, Mordor Intelligence, Innova Market Survey, Allied Market Research, Business wire, Statista, Krungsri Research, NielsenIQ, Atlantis press 및 KOTRA 방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