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수소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과 기후 변화 대응이란 목표 아래서 다양한 국가와 기업이 수소경제 대한 관심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뉴스에서는 독일과 EU 수소경제 투자 현황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수소경제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 협력 가능성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우선 전체적인 투자 현황 흐름 파악을 세계 투자 현황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세계 투자 현황

 

수소경제 위한 투자는 수소 생산, 저장, 운송, 충전 인프라 구축, 수소 기타 수소 기술 개발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수소 관련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독일 경제 전문 매거진 Wirtschaftswoche 2023 세계 수소 프로젝트 투자액이 3200 달러( 422 ) 기록해 2022년보다 800억 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수소 프로젝트 투자액 현황>

(단위: US$ 십억)

[자료: Wirtschafstwoche]


수소 에너지 경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수소 생산에 있다. 따라서 수소를 생산 위한 수전해 설비에 대한 투자도 세계적으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Wirtschafstwoche 따르면 2030년까지 계획된 용량은 232GW 이상이다. 이는 2022 세계 수전해 용량의 46배에 해당한다.

 

<2030년까지 계획된 수전해 설비 용량>

(단위: GW)

[자료: Wirtschafstwoche]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세계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2023 기준 3200 달러로, 이 중 실제 투자가 이뤄지거나 투자가 승인된 금액은 290 달러이다. 나머지 2910 달러는 투자 계획 발표, 타당성 검토, 세부 계획을 세우는 단계로 아직 투자가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은 계획 단계에 있다.

 

<수소 프로젝트 기업 투자금 규모>

(단위: US$ 십억)

[자료: Wirtschafstwoche]

 

유럽 투자 현황


세계적으로 수소경제 가장 활발한 투자를 하는 지역은 유럽이다. 지난 2020 EU 집행위는 수소 생산과 인프라 구축의 비전을 제시하는 유럽 수소 전략(A hydrogen strategy for a climate-neutral Europe) 발표한 있다. 유럽 수소 전략은 유럽 수소 생태계 조성, 국제 표준 시장 개발의 구체적인 계획을 담고 있다.


EU 집행위는 수소 전략에서 2030년까지 최소 40GW 수전해 장치를 설치하고 최대 1000 톤의 녹색 수소 생산하는  수소경제 규모를 2030년까지 1400 유로( 198 )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EU 속한 나라와 유럽투자은행(EIB), 시민사회, 에너지·자동차·화학·운송 200 이상의 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유럽 청정수소연합(Clean Hydrogen Alliance) 발족시켰다.

 

<2030년까지 대륙별 수소 생산량 전망>

(단위: 백만 )

[자료: Wirtschatswoche]

 

수소 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목표로 시행*되는 EU REPowerEU 계획의 핵심 하나이기도 하다. EU REPowerEU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17.5GW 수전해 시설을 마련하고 다양한 수소 프로젝트 연구 지원을 위해 2 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녹색 수소 확보 가속화를 위해 2030년까지 1000 톤의 녹색 수소를 생산하고 추가로 1000 톤을 수입할 예정이다.

  주*: REPowerEU 2022 5월부터 시행됨.


독일 투자 현황


EU 국가 중에서 수소 에너지와 관련해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는 독일이다. 독일은 2020 6월에 국가 수소전략(Die Nationale Wasserstoffstrategie) 발표한 이후 산업, 운송, 에너지 시스템에서 수소 에너지를 활용할 있는 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수소경제 전환을 위해 연방 정부는 90 유로( 127000 ) 투자해 5GW 수소 생산 능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투자금 70 유로( 99000 ) 독일 국내 생산시설에 투입되고 20 유로( 29000 ) 해외 수소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활용된다.

 

<독일 수소 에너지 생산 분야별 활용 계획>

[자료: 독일 연방 교육연구부, 연방 경제기후보호부]


또한, 독일은 국제 녹색수소 에너지 경제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UN 기후 콘퍼런스에서 독일 연방 경제협력개발부장관 스벤야 슐체(Svenja Schulze) 독일이 국제 녹색 수소경제 위해 55000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000 유로는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수소경제 투자 촉진을 위해 투입되며 3 유로는 국제 녹색수소 시장 확대 인프라 구축 가속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슐체 장관은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미래의 수소경제 가치 사슬에서 배제되지 않아야 한다"라며, 친환경 수소경제 기존의 화석 에너지 경제보다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연방 정부는 9 유로를 지원해 2021 12 수소 생산자와 수요자를 연결해 주는 민관 합작기관 ‘H2 Global 재단(H2 Global Stiftung)' 출범시켰다. 기관은 자회사인 힌트코(HINT.CO GmbH) 통해 EU 역외 수소 생산자와 EU 수요자를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중개 방식은 상품을 최저가로 매입해 최고가를 지불한 구매자에게 판매하고 가격 편차는 공공 또는 자선기금 기관의 보조금으로 보상하는 차액 계약(CFD) 방식을 사용한다. H2 Global 재단은 공급자와는 10 장기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수요자와는 단기 판매 계약을 통해 차액을 줄여 투자의 안전성 높이는 방식으로 수소 시장 안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2 12 H2 Global 재단은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 동안 수소를 공급할 공급자 선정을 위해 총예산 44 유로 규모의 번째 입찰을 개시했다.


수소 중개 방식>

: PtX(Power-to-X) 전력을 이용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나 화학 물질로 변환하는 기술

[자료: H2 Global Stiftung]


- 수소경제 협력 가능성


이처럼 독일은 에너지 전환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수소경제 국가의 노력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독일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제 상호 협력을 더욱더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수소 에너지에 관심도가 높은 한국과의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의 경우 2019 수소 로드맵이 발표된 이후 수소경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특히 수소 에너지가 주로 활용되는 수송, 발전, 산업 분야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민관이 협력해 생산시설과 유통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소 거래를 위한 인증제도 시장 개선을 위한 제도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역시 독일 못지않게 수소 에너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 한국과 독일이 상호 협력할 경우 양국의 수소경제 활성화를 가속시킬 있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는 수소 모빌리티 분야다. 왜냐하면 양국은 수소 연료전지 분야에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역을 다양한 운송 수단으로 확대해 나가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 모빌리티를 활성화를 위해 독일은 정부와 기업이 합작해 H2 Mobility Industry Initiative’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80 , 수소충전소 1000개소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40년까지 수소차는 290 , 수소충전소는 1200 이상 확충한다는 계획을 수소경제 로드맵을 통해 발표한 있다. 이처럼 양국은 수소 모빌리티의 확대에 있어 비슷한 노선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분야는 양국 정책적 교류 협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 있다.


또한 모빌리티 분야는 민간 영역에서 투자, 업무 제휴, 공동 연구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이미 수소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한국의 기업들은 유럽 수소차 시장 선점을 위해 독일의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H사의 경우 지난 2021 독일의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설립된 H2 Mobility 지분을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맺은 있다.

 

<독일 전기차 수소차 공급 인프라 구조>


[자료: H2 Mobility, KOTRA 뮌헨 무역관 재인용]


또한, 다양한 운송수단에서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양국 기업 기술 교류 투자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일례로 2022 KOTRA 함부르크 무역관에는 한국의 수소 저장 합금* 자동차에 적용할 있는 기업을 소개해달라는 독일 기업의 문의가 있었다. 해당 기업 담당자는수소 저장 합금은 주로 배나 잠수함 등에 활용되고 있는데, 기술은 한국이 가장 우수하다"라며자동차용 수소저장합금 상용화를 추진하 한국 업체가 있다면 협력 의사가 있다”라고 밝힌 있다.

  주*: 수소저장합금은 수소를 고체로 보관하는 필수가 되는 제품으로 수소의 저장 용량을 크게 늘릴 있어 주로 수소 연료전지 잠수함이나 선박 등에 활용됨.


이처럼 수소 모빌리티 분야는 양국 정책적 유사성이 있고 기업들 사이에 상호 보완할 있는 접점이 많아 긴밀하고 활발한 협력이 가능한 분야다. 밖에도 한국과 독일은 녹색수소 생산을 위한 재생에너지 기술, 저장 공급 기술에 관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있다. 그리고 양국은 수소경제 기반한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과 규제를 마련하고 공유하며 이를 미래 산업에 맞게 발전시킬 있다. 따라서 한국과 독일 양국은 수소경제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고 상호 발전할 있는 좋은 파트너가 있다.


시사점


살펴본 바와 같이 독일과 EU 기술 개발부터 인프라 생산 시설 구축 그리고 공급에 이르기까지 수소경제 나아가기 위해 노력과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른 에너지와 마찬가지로 기후 보호 목표 달성을 위해 회색 수소가 아닌 녹색수소에 집중하고 있다.


독일과 유럽이 녹색 수소와 같이 친환경 에너지에 집중하 부분은 우리 입장에서는 주목해야 부분이다. 유럽에서는 탄소 국경 조정제 법안이 통과돼 시행을 앞두고 있고  밖에 각종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결국 향후 유럽시장에서 탄소 배출량이 많은 에너지로 생산된 제품은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철강, 시멘트와 같이 에너지 집약산업 제품을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친환경 저탄소 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썸네일 출처: Getty Images / Petmal

자료: Wirtschafstwoche, H2 Global Stiftung, Tagesschau, Hintco, H2 Mobility, EU 집행위, 독일 연방 교육연구부, 독일 연방 경제기후보호부, 독일 연방 경제개발부, 산업통상자원부, 유진증권,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3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