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얼마일까?
사업가는 항상 위 질문에 마주치게 된다.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투자자들이 기업가들과 벌이게 되는 ‘협상(Deal)’의 핵심 대상이고 투자여부 결정의 핵심이다. 주식시장에 상장(IPO)을 하면 ‘기업가치’는 ‘시가총액’이 되고, 시가총액은 주식이 거래되는 시간동안 실시간으로 변한다. 상장사 경영진들은 투자자들로부터 ‘회사의 가치’에 대해서 수시로 질문을 받게되며, 이를 담당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또는 주담(주식 담당자)은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가치를 설명하는 자료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IP-R&D 전략지원사업’이 주목받고있다. 특허청 산하 특허전략개발원에서 제공하는 IP-R&D사업은 정부(전략원 PM)와 민간(기업, 특허법인)이 함께하는 IP전략 수립사업이다. 기업이 속한 기술분야의 경쟁사들의 특허와 선행연구 결과물들을 집대성하여 우리 회사의 방향성을 만드는 사업으로서, 특허청 지원사업 중 가장 인기가 높다. 약 15년전에 만들어진 IP-R&D 사업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항상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확실하게 짚어준다는 점에서 기업에게 큰 도움이 된다.
투자자들은 기존에 나와있는 경쟁사들의 영상이나 뉴스 및 투자회사의 보고서에 간단히 설명된 자료들을 주로 접한다. 한발짝 더 나간 투자자들은 경쟁사들이 미리 선점한 특허를 보기 위해서 특허 검색엔진인 ‘키프리스’에 접속해서 살펴보지만, 선행 특허들의 ‘제목’만 보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기술을 보며 “에이~ 그거 이미 있던데?”라고 말하기 쉽다. 이런점에서 IP-R&D는 기업인들에게 경쟁사가 보유한 특허가 정확히 어떤 권리범위를 갖추고 있는지와 우리 기술이 경쟁사 보유특허와 어떻게 다른지를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약 5개월간 매주 변리사가 기업을 방문하여 우리 기업의 상황을 분석하고, 경쟁사가 보유한 특허들의 맹점을 분석하며, 얼마나 강한 특허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함께 연구한다.
IP 분석에 기반한 다양한 전략, 기업의 나침반이 되다
사업이 커지다보면 경쟁사로부터 특허침해 경고장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투자받는 과정이나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매우 불리한 시그널이다. 하지만 IP-R&D를 통해서 사전에 경쟁사의 특허를 분석하고 무효자료를 미리 찾아두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실제로 IP-R&D를 4회 수행한 중견 반도체장비 상장기업 A사는 해외에서 특허침해 경고장을 수신하고도 미리 무효자료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간단한 이메일 회신만으로도 별다른 피해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IP분석에 기반을 둔 다양한 전략을 제시하여 기업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지금 우리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IP-R&D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IP는 R&D의 결과물이 아니라, R&D의 방향을 찾고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나침반으로 작동하고 있는것이다.
특허법인 BLT에서 처음 수행했던 IP-R&D 프로젝트는 대전에 위치한 비앤에프테크놀로지와 함께한 프로젝트인데, 2013년에 수행하여 벌써 10년이 되었고 그 사이 많은 기업들과 30개 이상의 IP-R&D를 수행하게 되었다. 비앤에프테크놀로지는 발전 플랜트에서 발생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관리하는 플랜트 정보 스마트 매니저(PRISM) 및 발전소 ‘건강지수’를 정량화 한 문제 예측 솔루션(PHI)으로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회사이다. 발전소 산업분야에서 거의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여 국내 발전회사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고,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미국 등 해외 많은 나라들로 수출이 이루어졌다. IP-R&D를 통해 선진 기업들이 어떠한 기술을 갖고있으며, 그들이 보유한 특허들이 어떠한 것들인지 수개월간 상세히 분석을 하였고, 확실한 권리관계 분석과 R&D 아이디어 획득을 통해 비앤에프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응원봉에 적용시켜, 공연장에 온 아이돌 그룹 팬들을 다 함께 빛나게 해주는 스마트 응원봉 제조기업인 팬라이트는 IP-R&D사업을 통해서 응원봉에 관한 다양한 특허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성공하였으며, 응원봉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또한, 인공지능 데이터 플랫폼 기업 크라우드웍스 도 2020년에 IP-R&D를 수행하면서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 어노테이션 산업에 대한 국내외 특허 수백개를 BLT와 함께 분석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100개가 넘는 등록특허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강력한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크라우드웍스는 데이터 라벨링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하였으며, 곧 코스닥(KOSDAQ) 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기술력, 수익창출의 기반이 되다
한편, 제이시스메디칼은 HIFU(하이푸), RF(고주파), 레이저 등 다양한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만드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며, 최근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드만삭스가 투자를 추천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제이시스메디칼은 2016년 BLT와 IP-R&D를 함께하였으며, 이때 얻은 피부미용기기 분야의 특허전략을 바탕으로 현재의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에 성공했다. IP-R&D를 통해 확보된 기술력 바탕의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는 제이시스메디칼의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이 되었으며, 주가는 2020년 상장당시에 비해서 약 4배 이상 올랐다.
IP-R&D는 사업을 수행하는 특허법인마다 특색이 있는데, 특허법인 비엘티는 2013년부터 현재(23.6월 기준)까지 30건의 IP-R&D 전략지원 사업을 수행하면서, BLT만의 컨설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단순한 권리획득에 머무는것이 아니라 ‘기업가치 증대’에 도움이 되는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 기술기반 기업의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전략을 제공한다.
풍부한 IP-R&D경험에 기반한 BLT만의 전략을 활용함으로써, 일반적인 IP-R&D 대비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위 전략에서와 같이 (Track#1)에서는 경쟁사 기반 특허 도출이 이루어지며, 동시에 (Track#2)의 테크트리 기반 특허 도출이 동시 적용된다. 이를 통해 대상기술/제품과 관련된 특허를 누락되지 않게 분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연구대상 기술 분야에 적합한 특허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론인 6HA를 이용하여 아이디어 워크샵이 기업 연구원들과 함께 이루어지며,이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R&D방향 및 아이디어 Seed를 확보하게 되는것이다.
매출이 높다고 기업가치가 높지는 않다.
전통적인 산업에 속하는 기업의 경우, 아무리 매출이 커도 시가총액이 높지 않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차피 ‘주가’는 기업의 ‘미래’에 대한 기대값이기 때문에, 높은 기업가치는 얼마나 ‘차별화 된 가능성’을 갖추고 있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기업가치를 올리고, 좋은 조건의 투자를 받아서 훌륭한 성과를 내기위한 우선전략은 IP-R&D를 해보는 것이다.
이제 곧 2023년 하반기 IP-R&D 접수가 시작된다. IP-R&D를 통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앞의 회사들처럼, 이번기회에 우리회사에 딱 맞는 지도를 만들어보자.
원문 :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비장의 무기? IP-R&D 지원사업
필자소개 : BLT 엄정한 파트너 변리사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하는 ‘액설러레이터형’ 특허사무소 ‘특허법인 BLT’의 창업자입니다. 기업진단, 비즈니스모델, 투자유치, 사업전략, 아이디어 전략 등의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문링크 | https://platum.kr/archives/209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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