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진정되자 일용소비재 매출↑ -
- 온라인 쇼핑 대세로 자리잡아 -
코로나 뚫고 기지개 켜는 中 일용소비재 시장
코로나19 전염 추이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중국에서는 일상 회복과 함께 일용소비재(FMCG, Fast Moving Consumer Goods) 매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이후 중국의 일용소비재 매출은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일용소비재 매출 성장률
자료: 닐슨
품목별로 살펴보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을 삼가면서 '집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 식품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러스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위축됐던 유제품, 간식류 및 주류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됨에 따라 급격하게 늘어나다가 4월에 접어들면서 완만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음료수, 영유아 제품, 가정 및 개인 케어제품도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용소비재 품목별 매출 회복 현황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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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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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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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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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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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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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및 개인 케어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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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닐슨자료
온라인 '웃고' 오프라인 '울고'
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으로 대면접촉을 꺼리면서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소비가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닐슨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오프라인 부문의 일용소비재 매출은 6.4% 감소한 반면 온라인을 통한 일용소비재 매출은 33% 증가했다.
1분기 중국 일용소비재 매출 성장률
자료: 닐슨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분위기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일용소비재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매장(Hypers)의 경우 1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4% 감소했으며, 전통시장 채널(TT)과 편의점(CVS)은 각각 8.7%, 7.7% 매출이 줄었다. 이외에 슈퍼마켓은 3.9%, 미니슈퍼는 0.3%의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오프라인 채널별 일용소비재 매출 성장률
자료: 닐슨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3월 이후 오프라인 부문은 점차 매출 회복세를 보이나 아직 감염증 사태 이전 만큼 완연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
반면 일용소비재의 온라인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가장 심각한 1~2월에 온라인 부문은 33%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으며, 3월 이후 역시 30%대의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일용소비재 온라인 매출 성장률
자료: 닐슨
시사점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경제를 강타하고 있지만 일용소비재 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출을 꺼리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채널의 일용소비재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한편 그동안 크게 위축됐던 오프라인 매출도 본격적으로 회복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푸이푸(付一夫) 수닝금융연구소(苏宁金融研究所)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19 성공을 거두며 소비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보복 소비까지는 아니지만 소비 심리가 점점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고 일용소비재 매출이 호전되면서 한국 수출에는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식품이나 영유아 제품, 가정·개인 케어제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은 중국 일용소비재 소비 재개에 대비할 준비가 필요하다.
자료: 닐슨, 中国新闻网, 新浪财经, KOTRA 선양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