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소비자, 가격 비싸도 첨단 기술 탑재한 스마트폰 선호-
- 코로나 19로 온라인 구매, 화상회의, 라이브 쇼 관람 등 스마트폰 사용 증가 -
경제전문지 Valor Econômico에 따르면, 브라질 스마트폰 판매는 2017년도 최대 기록을 달성한 후, 2018년에는 판매량 기준 전년대비 약 7%의 하락했으며 2019년에는 거의 성장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판매 대수 하락에도 불구,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은 오히려 증가하였다.
브라질 경제 침체로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싼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게 되며, 이로 인해 절대적인 판매량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구입하기로 결정한 소비자는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각종 첨단 기능을 탑재한 모델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판매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브라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스마트폰
자료원: Zoom
*주: Produto(제품), Menor Preco(최저가격), Maior Preco(최저가격) Var.(가격 변동률)
브라질의 주요 스마트폰 업체 동향
Samsung
경제전문지 Valor Econômico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기준 삼성 전자는 브라질에서 약 180억 헤알의 누적 매출과 20억 헤알의 영업 이익을 기록, 판매는 2018년 대비 2.9% 증가했으나 이익은 1.9% 가량 하락한 것이다. 휴대폰 판매는 매출의 약 3/4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 전자는 올해 1월 갤럭시 폴드 모델을 출시했는데 13,000 헤알 상당의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24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전자는 브라질에서 판매된 전체 수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Flash Sale’이라는 판매 방식을 통해 발매 24시간 만에 갤럭시 폴드 512GB 검정색 제품 전량을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폴더식 휴대폰은 브라질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욱 높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사업부 관계자 Antônio Quintas는 “2019년은 힘든 한 해였으나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2019년 3월 출시된 Galaxy S10의 경우 2018년도 출시된 S9에 비해 높은 수요를 보였다.” 라는 의견을 보여 주었다.
Galaxy Fold 와 Galaxy Z Flip
자료: O Globo,Americanas.com
LG
LG 전자는 2019년도 브라질 시장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4%의 하락했으나 매출은 약 5.5~6%의 증가를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 전자의 스마트폰 제품의 경우, 가격대가 약 999헤알에서 1,499헤알 사이의 모델들이 브라질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으며 전체 판매량의 대략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마트폰 평균 구매 가격은 2018~2019년 사이 1,300헤알에서 15,00헤알로 상승하였다.
LG 전자의 스마트폰 G8S ThinQ -2019
자료: Techtudo
Motorola
모토롤라의 접이식 스마트폰인 Razr 제품은 현재 8,000~9,000헤알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비싼 가격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출시된 RAZR은 모토롤라가 슈퍼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 복귀하였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Motorola RAZR
자료: O Tempo
Apple
Apple의 경우 첨단 기술로 무장한 고가의 스마트폰 제품은 브라질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고 해외에서 수입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iPhone XR 등과 같은 일부 제품은 생산 경비를 줄이기 위해 상파울루 Jundiai시에 위치한 협력 업체 Foxconn사에서 조립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가격대인 4500~5000헤알에 판매되고 있다. iphone 시리즈 중에서 iphone XS, iphone 11 등은 10,000헤알 이상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Iphone XS 과 iphone 11
자료: Americanas.com
Huawei
중국 브랜드 Huawei의 경우, Huawei P30과 Y9 2개 스마트폰 제품을 브라질 시장에 선보였으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5월 출시 당시 단 하루만에 준비된 모든 물량이 매진되었으며 매장 앞에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Huawei의 P30과 Y9
자료: Amazon
Xiaomi
또다른 중국 브랜드 샤오미는 2019년 5월 DL Tecnologia사를 통해 브라질 시장에 재진출 하였다. 아직 브라질 시장 점유율을 낮으나 차츰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샤오미는 중국에서 큰 성과를 보인 인터넷 직접 판매 방식을 도입하여 2015년도 브라질 시장에 진입을 시도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진출 약 1년만에 브라질 시장에서 철수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샤오미의 Mi9 와 Redmi 8
자료: Amazon
샤오미의 브라질 시장 재진입을 위하여 DL Tecnologia사는 상파울루에 2개의 매장을 개점하였으며 이동 통신 업체인 Vivo와 판매 유통 계약을 체결하였다.
상파울로의 샤오미 2번째 매장 개업식
자료 : Estado de São Paulo
시사점 및 전망
IT 제품 유통업체 P사의 Alvaro 씨는 "브라질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정비례하지 않는 이유로는 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기기 가격 상승, 비싸도 기술이 뛰어난 제품을 선호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추세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첨단 기술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는 향후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자료: 경제지 Valor Economico, IT 정보 업체 Canaltech, Olhar Digital, 전자상거래 사이트 Americanas.com, 무역관 보유자료
환율: 1달러=5.8헤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