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내 증가하는 무슬림, 다양한 산업에 영향 미치는 중 -

- 기업들은 젊은 무슬림을 대상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




영국의 무슬림


영국의 무슬림 인구는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영국 내 무슬림 비율은 2016년 6.3%에서 2050년 17.2%로 큰 증가가 예상된다.(자료: 영국 통계청). 2차대전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한 인력 공급 필요로 인해 파키스탄 및 방글라데시로부터의 대규모 이민을 시작으로 EU의 난민 수용 정책, 이슬람교로의 개종 및 영국의 무슬림 인구가 비교적 젊은 연령층이라는 점이 영국의 무슬림 인구가 증가하는 원인이다. BabyCentre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남자 신생아 이름으로 Mohammad, Mohammed 등의 변형을 모두 포함한 Muhammad가 가장 많았으며 Yusuf, Ahmad 등 다른 이슬람권 남성 이름도 증가하고 있다.

 

영국 무슬림 인구

(단위: 만 명)

external_image

자료: 영국 통계청


무슬림이 영국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


증가하는 무슬림 인구는 영국 내 테크놀로지, 식료품, 패션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 테크놀로지
 

Laylatul Qadr은 라마단 시작 후 27일째 날로 가장 중요한 날이며, 무슬림들은 밤새워 기도하며 자선 기부가 강조된다. 무슬림들은 축복으로 가득찬 이 날을 최대한 즐기며 MyTenNights를 사용해 자선 기부를 할 수 있다. MyTenNights는 기부를 하기 위한 절차를 간편화 및 디지털화시킴으로써 무슬림들이 Laylatul Qadr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증대시킴과 동시에 그들이 확실하게 자선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MyTenNights의 웹사이트에서 Islamic Relief, Islamic Help 등 기부를 희망하는 자선 단체를 선택하고 본인의 계좌 정보 및 희망 기부 금액을 입력하면 라마단의 마지막 10일 동안 기부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MyTenNights의 기부를 희망하는 자선 단체 선택 화면

external_image

자료: MyTenNights 웹사이트


MyTenNights의 PR 매니저는 KOTRA 런던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무슬림들은 그들의 믿음을 실천하고 공고히 하기 위해 점점 더 다양한 종류의 테크놀로지를 수용하고 있다. 이는 테크놀로지에 익숙한 젊은 무슬림들의 바람을 충족시키도록 설계된 보다 전문화된 플랫폼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MyTenNights의 창설은 라마단 기간 동안 자동화된 맞춤형 기부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음을 보여주며, 영국뿐만이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사용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2) 식료품

 

‘할랄(Halal)’이란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섭취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제품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할랄 푸드에는 채소, 곡류 등 식물성 음식, 어류 등 해산물, 육류 중에서는 닭고기 및 소고기가 포함된다.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은 신이 허락했다는 종교적 의미를 지닐 뿐만 아니라 제품의 유통 및 보관 과정 중 엄격한 검증(위생, 생산방법 등)을 거쳤다는 일종의 안심 마크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무슬림 인구의 증가와 함께 할랄 푸드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할랄의 육류 도축 방식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동물의 목을 칼로 베어 피를 천천히 빼어 죽이는 방식으로서 동물 복지 관련 기관 및 단체로부터 지금까지 많은 항의를 받아왔다. M&S는 작년 10월 슈퍼마켓 체인 중 최초로 자체 브랜드의 할랄 식품을 판매 개시했는데 이 식품의 모든 닭은 도축 전 의식을 잃게 하는 방식을 수용하는 영국 할랄식품청의 인증을 받는다. 대다수의 슈퍼마켓들은 Shazans와 같은 할랄 업체들로부터 납품받은 할랄 식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M&S의 자체 브랜드 할랄 식품은 동물 학대와는 거리가 먼(cruelty free) 도축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차별화를 두고 있다.

 

M&S 할랄 치킨 즉석 요리

external_image

자료: Daily Mail


우리나라 기업들도 할랄 인증을 받은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할랄 인증 라면

external_image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직접 촬영


3) 패션


영국의 패션 산업도 마찬가지로 증가하는 무슬림의 수요에 반응하고 있다. 무슬림 여성을 위한 수영복 버키니(burkini: 무슬림 여성의 복식인 브루카(burqa)와 비키니(bikini)를 조합한 용어)는 2015년부터 두바이 및 리비아의 M&S 지점에서 판매되고 있었으나 2018년 영국에서도 첫 출시됐다. 무슬림 여성으로서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온몸을 가릴 수 있는 M&S의 버키니는 73000원(49.50파운드)에 판매되고 있다.


M&S 버키니

external_image

자료: M&S 웹사이트


백화점 House of Fraser 마찬가지로 스포츠용 히잡을 9000원(6파운드)에 판매하고 있다.


House of Fraser 스포츠 히잡

external_image

자료: House of Fraser 웹사이트


관련 박람회·전시회 안내


전시회명

일정

위치

웹사이트

비고

할랄 푸드 축제

7월 25~26일

Tobacco Dock, London, E1W 2SF

https://www.londonhalalfoodfestival.com/

개최 예정

할랄 엑스포

런던

12월 3~5일

Excel, London,

E16 1XL

http://halalexpolondon.com/

개최 예정

무슬림

라이프 스타일

엑스포

10월/11월 중 이틀, 매년 상이

Event City, Manchester,

M41 7TB

https://muslimlifestyleexpo.co.uk/

올해 미개최


시사점

 

인구학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인 무슬림들은 영국의 다양한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은 무슬림들은 점점 더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그들의 패션에 한해 글로벌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식제품이든 패션이든 그들은 더 양질의 제품을 찾아 기꺼이 그만큼 지불하려고 한다.

 

영국 내 무슬림을 타깃한 패션 기업들은 무슬림들의 전통 및 종교성을 존중함과 동시에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그들의 바람을 반영해 제품을 출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비무슬림 기업이 할랄 푸드 시장 진출 시에는 할랄 인증뿐만 아니라 비동물학대(cruelty-free), 유기농 및 비건 등과 같은 사항을 내세워 무슬림 소비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공략하는 것이 좋은 전략일 것이다.

 


자료: 영국 통계청, Daily Mail, BabyCentre.com, MyTenNights.com, M&S.com, House of Fraser.com 및 KOTRA 런던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