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도 다이어트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4년 전
[스타트업 리걸 클리닉] 장밋빛 꿈을 안고 회사를 시작했더라도,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거나 후속 투자를 받지 못할 경우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내보내야 합니다. 단지 업무 실적이 부족한 직원을 해고 (통상 해고나 징계 해고)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전체에서 직원들을 해고해야 할 때,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정리해고는 사용자의 기업 경영상 불가피한 경우로 1997년 외환위기 때 도입된 개념입니다. 이는 당시 국내 대기업의 파산, 부도, 도산 사태를 막고 노동시장을 유연화시키기 위해 근로기준법에 도입됐습니다. 근로기준법 제 24조는 사용자가 경영상의 이유로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경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의 양도나 인수, 합병은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로 간주합니다. 경영상 이유로 해고하는 경우에도 사용자는 해고를 하지 않으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해고 기준을 정하고 이에 따라 그 대상자를 선정해야 합니다. 대법원은 기업 경영상의 사정으로 근로자를 해고하는 이른바 정리해고의 요건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해고를 하지 않으면 기업경영이 위태로울 정도의 급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존재해야 하고, 둘째로 경영방침이나 작업 방식의 합리화, 신규채용의 금지, 일시 휴직 및 희망퇴직의 활용 등 해고 회피를 위한 노력을 다 하였어야 하며, 셋째로 합리적이고 공정한 정리 기준을 설정해 이에 따라 해고 대상자를 선별해야 하고, 넷째로 해고에 앞서 노동조합이나 근로자 측과 성실한 협의를 거칠 것이 요구됩니다. 어떤 기준으로 이런 요건이 충족될까요? 첫째,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에는 계속되는 경영악화로 인한 경영위기, 경영악화 방지를 위한 사업의 양도, 인수, 합병 등이 해당되며, 이는 다른 요건들보다 중요한 전제 요건입니다. 대법원은 작업 형태 변경, 신기술 도입, 기술혁신에 따른 산업의 구조적 변화 등 객관적으로 인원 삭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으로 판시한 바 있습니다. 둘째, ‘해고 회피 노력’의 경우, 대법원은 연장 근로의 축소, 동시 휴가, 근로시간(임금) 감축 등 인건비 절감과 신규채용 중지, 임시직의 재계약 정지, 배치 전환, 사외 파견, 일시 휴업(휴직), 희망 퇴직자 모집 등은 해고 회피 노력으로 인정합니다. 이 경우 노사 협의 등을 통해 가장 실효성 있는 방안 모색이 중요합니다. 셋째,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해고 대상자를 선정해야 합니다. 회사에 따라 기준이 다르므로, 일괄적으로 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근속기간 · 피부양자 수 · 근로자의 근무 성적 및 공헌도 등을 감안해 남녀차별적 기준을 적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넷째, ‘근로자 대표와 성실한 협의’를 해야 합니다. 단체협약 또는 취업규칙에 근거한 경우는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근로자 대표와 협의해야 합니다. 성실한 협의란 필요한 사항을 상대방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듣고 질문에 성실히 답변할 뿐 아니라, 수용 가능한 부분은 수용하고 수용하지 못할 경우 그 이유를 제시해야 합니다. 이 경우 “기업 경영상 부득이하다”거나 “경영이 어렵다”는 등 추상적 설명만으로는 성실히 협의한 것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이상의 4가지 요건이 인정되더라도 사용자가 다음과 같이 일정 규모 이상의 근로자를 해고할 경우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해고 계획을 신고해야 합니다. 상시 근로자 99인 이하의 사업 또는 사업장 : 10인 이상 상시 근로자 100인 이상 999인 이하 : 상시 근로자 10% 이상 상시 근로자 1000인 이상 : 100인 이상 이외에 해고계획에는 해고의 사유, 해고예정인원, 근로자 대표와의 협의 내용, 해고 일정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위의 요건이 충족되면 경영상의 이유로 해고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영상 이유로 해고할 경우 해고를 예고하지 않아도 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해고일 30일 이전에 반드시 해고를 예고해야 합니다. 해고를 예고하지 않은 경우에는 해고예고수당인 통상임금 30일분을 지급해야 합니다. 해고의 방식은 통상 해고나 징계 해고와 마찬가지로 해고 사유와 해고 시기를 서면으로 통보해야 합니다. 또한 1년 이상 계속 근무한 근로자에게는 퇴직금을 지불해야 하며, 퇴직 후 14일 이내에 임금 등 금품을 청산해야 합니다. 장밋빛 미래를 약속한 연인들도 가끔 불가피한 사정으로 헤어지듯, 청운의 꿈을 안고 함께 회사를 일궈 나가자던 약속이 깨질 경우 회사나 근로자 모두 상처를 받게 됩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근로기준법은 헤어짐의 절차와 방법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별해야 분쟁이 없는 아름다운 이별이 될 것입니다. 최근 근로자의 권리 향상에 따라 근로자 개개인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므로, 어떻게 근로자와 아름답고도 적법하게 헤어질지 주변 법률 전문가와의 상담을 적극 추천합니다.
“스타트업에 필요한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은..”
4년 전
“지식재산권(IP)는 사업을 성공시키는 수단이 아니다. 성공적인 사업을 보호해주는 수단이다. 작은 성공을 원한다면 지식재산권이 필요없을 수 있지만 더 큰 성공을 얻고 싶다면 성공으로 가는 ‘다리’가 되어 줄 것” 정선애 특허법인 맵스 변리사가 말했다. 정 변리사는 스타트업 대상 특허 세미나에서 “기술 기반 기업의 가치 평가가 반영되는 추세”라며 “특허, 상표, 디자인, 실용신안을 아우르는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건 기업 가치를 올리는 데도 유효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특허법인 맵스(MAPS)와 서울창업허브가 스타트업 인벤트업 지식재산권 세미나를 21일 서울창업허브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세미나는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이 소개됐다. 정 변리사는 “IP포트폴리오는 특허, 상표, 디자인 등 여러개의 지식재산권을 모아 입체적으로 보호 방안을 구축하는 전략”이라며 “기술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디어를 보호받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특허” 예비창업자 단계에서 사업 아이디어가 구체화됐다면 특허 출원이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구체화된 아이디어는 해당 분야 기술자에게 설명했을 때 기술자가 이를 재현할 수 있을만큼의 구체성을 말한다. 등록 가능성 있는 아이디어로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다.논문, 책, 카탈로그 등 선행 기술 검색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다. 등록 가능한 아이디어가 구체화됐다면 임시특허 출원으로 보호가 가능하다. 데모데이나 사업계획서 공개를 앞두고 있는 스타트업에게 권장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정 변리사는 “정규 특허 출원 시 임시 특허출원일로 소급 받을 수 있어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특허출원하기 유리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추후 통합 출원시에는 개별적으로 진행된 하위 개념의 임시 출원을 통합해 진행한다 상표 출원의 경우 초기에 선점이 필요하다는 게 정 변리사 설명이다. 정 변리사는 “상표의 경우 한글, 영문, 도형 각각에 대해 따로 출원하는 것이 넓은 권리보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품 명칭, 기업 명칭은 물론 웹툰 명칭, 캐릭터 이름, 옷, 도자기 무늬 등 다양한 사업요소들도 상표 출원으로 보호할 수 있다. 디자인 출원은 상대적으로 권리 등록이 간편하다. 도면과 상품이 있으면 된다. 정 변리사는 “디자인 출원의 경우 요구 기술이 높지 않고 등록이 비교적 쉽다”고 전했다. 사업화단계에서는 정규 특허 출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예비창업자 단계에서 임시 특허출원을 했다면 1년 이내 정규 특허출원을 마쳐야 한다. 육성원 특허법인 맵스 변리사는 “정규 특허출원을 진행해야 특허청의 심사가 열린다”며 “임시 특허출원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개발사항을 중점 기술할 것”을 권했다. 심사 기간을 1년 정도 앞당길 수 있는 우선심사청구도 마련돼 있다. 경쟁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려고 할 때나 정부 지원 신청 시 특허등록이 필요할 때 유용한 방법이라는 게 육 변리사 설명이다. 스타트업이 우선심사청구를 활용할 경우 일정 부분 할인이 적용된다. 지적재산권 등록에 걸리는 시간은 최소 6개월부터 최대 2년이다. 이 중 특허 등록은 적어도 1년 6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육 변리사는 기술수준이 낮은 것은 실용신안 제도를 이용할 것을 권했다. 실용신안은 기술적 수준이 높지 않은 생활용품, 공예품을 보호할 수 있는 권리다. 육 변리사는 “권리 존속기간이 10년으로 특허보다는 10년 정도 짧지만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기술, 생활용품 보호에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특허 출원 전 아이디어를 외부에 공개할 시 특허 등록이 불가능한만큼 정보 관리에 유의하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이 밖에도 “특허등록 시 신규성과 진보성을, 상표 등록시에는 상표와 지정상품 간 식별성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또 “창업 후 7년 이내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스타트업 특허 바우처 사업 ▲IP 디딤돌 ▲IP나비 ▲여성 예비창업자를 위한 생활발명코리아 사업 등 다양한 정부 사업을 활용하면 유용한 지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미나 이후에는 전담 변리사가 참여기업의 사업계획서 검토, IP 지원 사업 상담이 이어졌다. 서울창업허브와 특허법인 맵스는 3월 중 IP분쟁 대처법과 IP 지원사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실패는 상수…다시 일어서기 위한 ‘재도전 지원법’ 필요”
4년 전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사업에 실패한 사람은 더이상 사람이 아니다” 실패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표현이다. 이 구절은 한정화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이 중소기업청장 시절 쓴 <대한민국을 살리는 중소기업의 힘>에 실려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은 해당 구절을 언급하며 “재창업 기업의 생존율은 50%로 나타나지만 실제적으로 높은 사업 실패 비용과 불리한 제도 때문에 재도전에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재도전을 위한 유기적이고 선제적인 종합 대응과 실패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개인이 실패 부담을 떠안는 구조에서는 위험 회피 경향이 강해지고 이는 곧 기업가 정신 쇠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중기중앙회 여의도회관에서 열린 재도전 지원법 제정을 위한 정책 포럼에서 한정화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장은 “기업가정신의 핵심은 도전, 창조, 개척정신”이라며 “실패를 딛고 도전하는 사회적 재도전 환경이 마련돼야 진정한 기업가 정신을 확립할 수 있다. 범부처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벤처기업 패자부활제도를 시작으로 2010년 재창업자금지원 제도가 마련되는 등 각 부처별 재도전 지원제도가 마련돼 있다. 하지만 제도의 다양성만으로 재도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어렵다는 평이다. 지원 정책이 있지만 부처별로 흩어져 있어 실효성이 떨어지거나 재도전과 관련한 법이 산재돼 있어 재도전 지원에 대한 연결성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재도전 자금 지원책을 마련해뒀지만 이마저도 지원 3년차부터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기업이 데스밸리를 마주하는 시기로 생존과 성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또 다시 위기에 직면한다. 이후 정부 보증 지원과 금융권을 통해 자금을 끌어와야 하지만 재도전 창업가에게는 이조차 녹록치 않다는 의견이다. 유희숙 한국재도전중소기업협회장은 “금융 블랙리스트가 존재해 보증을 받아도 이전에 이용했던 은행은 다시 자금을 이용할 수 없는 구조”라며 통합적 연계 구조가 부족하다고 짚었다. 배태준 한양대 창업융합대학원 교수는 “재도전의 특수성을 감안해 일반 창업지원법과 차별되는 활성화법이 필요하다”며 “중기부가 재창업지원사업 근거법을 만들고 재도전, 재창업, 재도전기업 등에 대한 개념 정리도 해줘야한다”고 제언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은 “정부 차원에서 재도전에 대한 인식 개선이 있어야 한다” 며 ‘실패는 상수’를 전제로 정부가 관련 정책을 다루고 재도전 지원법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영국에서 2001년부터 시행된 도산법(insolvency act)에 주목했다. 영국 도산법은 부실예방과 관리, 청산, 파산 면책 등 법적 정리, 재기를 지원하는 재도전 종합전담 서비스다. 창업 단계부터 실패 위험을 인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한 학회장 표현에 따르면 ‘망해도 크게 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정부가 나서 조정과 법적 정리 절차를 일괄 처리하고 재기 지원 시 이전 사업의 실패 원인을 반복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배 교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고 재도전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정에서 벤치마킹할만하다”고 덧붙였다. 실패 위험을 줄이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뿐 아니라 재도전에 대한 사회적 낙인효과를 없애는 것도 과제도 남는다. 한 학회장은 “아무리 노력해도 통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실패는 일어난다”며 “실패를 부담이 아닌, 사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여기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패 사례를 데이터화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유희숙 한국재도전중소기업협회장은 “실패 사례는 사람마다 각각 달라 (정책적)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어떤 부분을 보완해서 대응해줘야 할지, 구체적 방법을 논하기 위해서는 공유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실패를 용인하고 재도전을 응원하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며 “재도전 창업가를 위해 기존 정책 금융 기관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간이 협력해 기업가 정신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 재도전 지원법과 관련한 정책과 재도전 문화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병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보보호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 지원 필요하다면..
4년 전
“IoT 센서로 데이터 수집 후 5G로 전송, 클라우드라는 그릇에 담아 AI로 분석을 거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모든 과정에 필수로 요구되는 게 바로 보안”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최한 정보보호 스타트업 IR 현장에서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 한말이다. 데이터를 수집, 분석, 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보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성장성도 높다는 인식이다. 그만큼 어려운 분야라는 의견도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에 대처해야하기 때문이다. 정보보호 분야 스타트업이 꾸준히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다. 한국인터넷진흥원도 성장 단계별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보호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정보보호 해커톤’을 통해 정보보호 관련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하고’ K-글로벌 시큐리티 스타트업(KGSS)’를 통해 초창기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한다. 다음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입주공간인 ‘정보보호 클러스터’, ‘정보보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과 해외 진출 지원책도 마련해뒀다. 판교에 위치한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정보보호 스타트업의 입주 공간 등 물적, 인적 인프라를 제공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측은 “정보보호 분야는 창업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 집약형 산업으로 스타트업은 정보보호 분야 핵심 기술 및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해야 한다”며 “(때문에) 과학기술정통부와 국내 보안 선도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보안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보보호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보안 스타트업 ‘센스톤’의 경우 2017년 K-글로벌 시큐리티 스타트업을 시작으로 2018년 정보보호 클러스터에 입주했다. 2018년에는 2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다음 해 영국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센스톤은 2019년 영국 최대 보안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LORCA에 아시아 최초로 합격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을 거친 대표 성장 기업으로 기록됐다. 올해는 5G, AI, 클라우드 등 최신 보안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집중,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지원 사업은 ▲글로벌시큐리티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정보보호 클러스터 ▲정보보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등이다. 글로벌시큐리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은 예비창업자와 3년 이내 초창기 스타트업을 위해 마련됐다. 주로 초창기 스타트업의 기술, 비즈니스 역량강화,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한국인터넷진흥원 측 설명이다. 지원은 정보보호 특화, 일반 사업화로 나눠 진행된다. 정보보호 특화 지원의 경우 정보보호 관련 분야 전문가와 멘토링,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주요 대기업과의 네트워킹이 진행된다. 정보보호 인증은 물론 테스트랩, 정보보호 트렌드, 최신 사건 사고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지적재산권, IR 컨설팅 지원도 이뤄진다. 선발기업 중 우수기업 3곳에는 총 3,000만원 상당 개발 지원금이 제공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총 5개 기업을 선발하며 자격에 부합하는 신청자가 없을 경우 선발 수를 조정할 예정이다. 정보보호 우수 인력, 소프트웨어 우수 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한다. 아이디어를 상용화해 서비스 중이거나 이미 K-글로벌 시큐리티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우 해당 사업은 지원할 수 없다. 2월 말 접수 이후 서류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참가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창업 3년 이상 7년 이내 스타트업은 정보보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유망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판로 개척에 집중한다. 올해는 총 15개 내외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기간에는 1:1 멘토링과 IR 피칭, 사업화 지원과 협업 네트워킹 등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멘토링의 경우 상담을 통해 기업을 진단한 후 기업별 상황에 따른 전문가를 매칭한다. 기업이 원하면 수시로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게 한국인터넷진흥원 측 설명이다. 투자 멘토링 또한 정보보호, IT 분야 관련 산업계 전문가가 진행, 기업별 투자 유치에 힘을 쏟는다. 이와 함께 정보보호 관련 분야 투자자와 보안 선두 기업, 정부와 유관기업이 참여한 IR 피칭대회는 물론 9월 투자자와의 1:1 매칭 투자 상담회, 보안 수요 기업과의 연계 등 다양한 성장 지원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물리적인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정보보호 클러스터’에는 정보보호 관련 시설, 인적 인프라를 모아놨다. 2017년 11월 개소한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정보보호 분야 산학연 집적을 통해 정보보호 신산업을 활성화하고자 마련된 공간이다. 현재 판교 제 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 위치해있다. 공간은 기업입주, 네트워킹, 테스트베드, 교육시설 크게 네 곳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입주 기업은 20개 사 내외로 선정할 예정이다. 정보보호 클러스터에서는 정보보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성장 전 주기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신뢰 형성을 위한 협업 프로그램과 창업에서 해외 진출까지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크게 둘이다. 협업 프로그램은 기업간 네트워크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네트워킹 데이는 물론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의 장을 만든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시 스타트업과 연구소 간 연구, 제품 개발을 지원하며 협업을 통핸 상생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기술력 강화를 위한 정보보호 R&D 기술 이전 상담은 물론 법률, 특허, 통번역 등 비용 지원, 전문 투자자 연계를 통한 판로 개척도 이뤄질 방침이다.
예산 44억,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
4년 전
정부의 창업 지원 사업은 매년 쏟아지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일부 분야에 치우쳐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기술창업과 생활형창업 지원은 강화되고 있지만 지역 콘텐츠를 위한 사업화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 콘텐츠 사업화 지원을 위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을 진행한다. 지역 내 활용되지 않는 유, 무형 자원을 활용해 창업하는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 지역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로컬크리에이터사업은 창업진흥원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선발 및 지원을 함께한다. 구본민 창업진흥원 혁신창업패키지TF 팀장은 “지역균형발전은 현 정부의 주요과제로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여러 부처에서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창업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에 발맞춰 지역 내 창업을 유도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보육센터 등을 통해 보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이 가진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다. 기술창업과 생활형창업의 중간단계에 있는 창업모델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이 부재하였던 상황에서 로컬크리에이터 지원 사업이 새로운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다면 다양한 창업자들의 참여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사업 특성상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창업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지역창업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내 인재유입과 사회문제 해결도 기대할 수 있다. 사실 로컬크리에이터는 갑자기 등장한 용어가 아니다. 국내 토종 커피브랜드 테라로사는 2002년 강릉의 폐공장을 카페로 개조해 강릉의 명소로 떠올랐다. 로컬크리에이터라는 말로 불리지 않았을뿐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으로 지역 활성화까지 이룬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청년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지역 특색을 살린 카페, 코워킹 스페이스, 레스토랑, 문화 공간 등을 창업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들은 폐건물, 폐공장, 문화, 트렌드 등 지역 내 활용되지 않는 다양한 자원을 혁신적인 모델과 결합해 지역 내 트렌드를 이끈다는 것이 특징이다. 로컬크리에이터 성공 사례는 전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양양 서피피치는 군사지역으로 활용되지 않던 해변을 활용해 서핑전용 해변을 조성, 연 30만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해변축제 코로나 선셋 페스티벌을 유치해 경제 활성화에 기어하고 있다. 또 칠성조선소는 가업으로 운영해온 조선소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생, 개소 1년 만에 연 20만 명 이상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됐다. 이 밖에도 인구 7천명의 평창읍에 로컬 농산물 쓴메밀을 원료로 건강빵을 만들어 창업 10개월만에 매출 1억을 돌파한 브레드메밀도 있다. 앞선 사례처럼 로컬크리에이터가 성공적으로 지역에 자리잡을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지역에 대한 다양한 측면의 이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할 금전적 지원이 필요하다. 구 팀장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과 자원, 지역만의 문화, 지역 시장수요 등 해당지역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한 BM모델 수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 지역을 잘 이해하고 있는 지역기업 및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창업기업에 대한 멘토링이 필요하고 이와 함께 로컬크리에이터의 성장단계와 특색에 맞춘 적합한 자금 지원 등이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면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들을 지원한다. 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역에 맞춘 교육 및 멘토링을 지원받을 수 있고 로컬크리에이터 및 지자제 등이 함께 하는 네트워킹 등에도 참여한다. 이와 더불어 로컬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자금을 일반 바우처 트랙은 최대 3000만 원, 투자연계 트랙은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고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다양한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지원규모는 총 140개사다. 사업 참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이곳에서 확인 가능하며 신청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는3월 12일까지 지원하면 된다.
“스타트업, 지원 대상 아닌 생존 파트너”
4년 전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이제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스타트업은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는 파트너입니다.” 이진성 롯데 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이든 정부든 스타트업을 지원 대상으로 보는 시각은 없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에게 이노베이션이란 단어는 이제 생존과 결부된 용어가 됐다. 빠르고 실행력 강한 스타트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얻고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겠다는 대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 롯데도 마찬가지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016년부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엘캠프 1기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12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스타트업 초기 액셀러레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보맵, 튜터링, 링크플로우, 위쿡 등이다. ◇ 펀드 추가 조성…성과 집중= 올해 롯데 액셀러레이터는 지난 몇 년간의 투자, 육성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낼 예정이다.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해 627억 원 규모의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한데 이어 올해 푸드테크, 미디어 콘텐츠, 케미컬 분야 펀드 3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푸드테크 펀드는 200~300억 규모며 광고, 영화 등과 관련된 미디어콘텐츠 펀드 규모도 이와 비슷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펀드 조성은 4월쯤 예상하고 있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다소 늦어질 수 있고 케미컬 펀드는 50억 정도의 소규모 펀드로 시작해 하반기에는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각 펀드들은 롯데 앨캠프에서 선발된 초기 기업의 후속 투자 및 스케일업을 돕는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 투자 분야는 다양하게=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롯데 계열사와 향후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는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이 대표는 “항상 롯데와의 협업을 고려하면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라며 “딱히 투자 분야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 초기에는 딱히 협력의 기회가 없을 것 같아도 항상 진행하다보면 협업점을 찾게 된다는 것. 이 대표는 “연구 과정에서는 성공할 것 같다가도 실제 상용화 단계에서 무너지는 곳도 있고, 망할 것 같았는데 성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좋은 기업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를 제작하는 링크플로우는 롯데 액셀러레이터가 초기에 투자해 후속 투자까지 진행, 함께 성장한 케이스다. 링크플로우는 롯데 캐논과 협력해 제품의 수준 및 해외 수출에 도움을 얻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 치료 현장에 360도 카메라가 투입되는 등 사업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보맵 역시 초기에 투자해 성장을 지켜봤다. 이 대표는 “보맵은 처음 비즈니스모델을 유지하지 않고 영리하게 피봇해 지금의 성장을 이뤘다”며 “롯데와 현재는 큰 협업은 없지만 초기 투자 성공 사례로 본다”고 말했다. 튜터링도 마찬가지다. ◇ “스타트업은 파트너이자 경쟁상대”=이 대표는 “기존 대기업들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오픈이노베이션이 굉장히 중요해 졌다”며 “대기업이 할 수 없는 많은 일을 스타트업이 이뤄내기 때문에 이들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타트업을 지원 대상이라기 보다는 파트너 더 나아가 경쟁상대”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라스트오더를 운영하는 미로를 예로 들었다. 라스트오더는 마감할인 플랫폼이다. 롯데 세븐일레븐은 라스트오더와 협업을 통해 폐기될 수 있는 음식물을 저렴한 가격에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큰 기업의 경우 자체적 솔루션을 만들기 어려운데 스타트업은 다르다”라며 “향후 롯데의 경쟁상대가 될 수도 있는 기업이지만 파트너로써 함께 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에게 스타트업은 신규사업을 창출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CVC로 별도 법인으로 운영된다. 주주들에게 수익을 돌려줘야하는 기업인 것. 이 대표는 “CVC이기 때문에 계열사로부터 펀딩이 쉬울 수 있지만 여전히 LP들에게 수익을 돌려줘야하기 때문에 좋은 기업을 찾아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스타트업과의 협력은 큰 도움이 된다. 이 대표는 “지역 사회를 연계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일은 기존 기업이 스타트업을 따라갈 수 없다”며 “특히 친환경 사업이 그렇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추진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사회적 가치창출은 지속가능해야한다”며 “우리도 간접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표는 “올해는 펀드를 추가 조성하는 만큼 스타트업과의 협력 및 투자를 늘리고 해외 진출을 시키는데도 주력할 것”이라며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는 한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코로나나우 개발한 중학생 “꿈은 스타트업 CEO”
4년 전
“앞으로 일상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하루를 만드는 소셜 플랫폼을 개발해보고 싶어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이끌고 일상과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 코로나 실시간 정보 서비스 코로나나우를 개발한 최형빈 군은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다”며 “꿈은 스타트업 CEO”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정보 사이트 코로나나우가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연일 관심을 끌고있다. 빠른 정보 사이트라는 것 보다 서비스를 개발한 이가 대구에 거주하는 중학생들이란 사실에 코로나나우는 더욱 화제가 됐다. 코로나나우 개발을 주도한 최형빈 군과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나우 개발기와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로나나우는 앱과 웹사이트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이찬형 군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개발 경험이 없었던 이 군 대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은 바로 최 군. 최 군은 “당시 우한폐렴이 이슈화되면서 ‘만약 우리나라에 유입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우려 속에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코로나나우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 고 말했다. 둘은 게임할 시간, 잠자는 시간을 줄여 일주일에 걸쳐 코로나나우를 개발했다. 코로나나우 서비스의 강점은 바로 직관성이다.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 최 군은 “UX/UI가 좋은 건 부트스트랩기반 웹 사이트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최대 장점인 것 같다”며 “서비스를 설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바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나우는 평균 브리핑 자료 공개 후 푸쉬 및 업데이트 시간을 30분 이내, 평균 10분 이내로 업데이트한다. 현재 코로나나우 정보는 두 학생이 다양한 국가기관 및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나오는 자료를 보고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크롤링을 통한 자동화 대신 수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 최 군은 “중앙방역본부, 대책본부의 브리핑시간, 지자체 발표시간은 일정하기 때문에 아침시간과 5시 이후에만 집중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트를 구축하면서 어려운 점은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최 군은 “고도의 개발이나 코딩이 필요한 사이트는 아니기 때문에 예제와 구글 검색(구글링)을 통해 어려운 부분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최 군은 “저희보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이트가 정말 많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어려서 바른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마음이 많은 분들에게 크게 와 닿아서 코로나나우가 이슈화 됐다고 생각한다” 며 “서비스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다른 많이 부족해 빠른시일 내 리뉴얼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곧 수익금을 대구 시청에 마스크와 대구시 의료진을 위한 간식거리와 음료 등으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학생인 최 군은 어떻게 온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을까. 최 군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개발을 했다고 한다. 학교 선생님의 제안으로 학교 국어 과제물 제작홈페이지 ‘국어이야기’를 개발한 것. 국어이야기는 동영상 플랫폼으로 학교 친구들끼리 편하게 자료를 주고받고 당시 국어 과제였던 팀별 UCC를 제작해 올리면 서로의 동영상에 댓글과 코멘트를 달수 있는 기능으로 제작됐다. 최 군은 “당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게 되면 초상권 등 여러 문제가 생겨 별도 홈페이지가 필요했는데 학교 홈페이지는 동영상 업로드 용량 때문에 이용할 수 없어 별도의 홈페이지를 책임지고 제작했다”고 말했다. 최 군은 평소에도 창업, 개발, 스타트업 등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모든 스타트업이 본인에게 귀감이 됐다고. 최 군은 “롤 모델로 정한 창업자가 있다기 보단 우리 생활을 혁신 시킨 다양한 스타트업 그리고 CEO분들이 CEO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키워줬다”고 말했다. 그는 “분야를 정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혁신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창업은 어떻게 촉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최 군은 “모두에게 창업마인드를 심어주고 교육할 필요는 없다”며 “정말 창업에 꿈이 있고 열정과 목표가 있는 친구들에게 전문적인 교육기관 등을 통해 교육을 제공하고 국가에서도 나이와 상관없이 스타트업, 벤처기업에게 지원 및 다양한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주변에 창업에 대해 생각하는 친구들도 다양한 IT 스타트업 기업들을 보면서 꿈을 키우고 있고 ‘나중에 저런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군은 지난해까지 대구대 정보보호영재원을 다녔고 올해는 포스텍 영재 기업인 교육원 11기에 합격해 학업을 이어간다. 그는 “아직 포스텍 영재 기업인 교육원에서 오프라인 교육은 진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교육과정과 커리큘럼에 있어서 저에게 영향력과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최 군은 틱톡과 비슷한 숏비디오 소셜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 기획 구상 중이라고 한다. 끝으로 최 군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 대학생, 성인 모두가 창업이라는 꿈을 갖고 있다면 서로 응원하고 생각을 나누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다”고 전했다.